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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 속 기록

관계는 허상이다 (허무주의적 관점)

Ellina Kwon(엘리나) 2022. 9. 20. 00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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관계에 대한 단상

나는 참 솔직하면서도 솔직하지 않은 모순적인 인간이다 진정성 있는 관계를 추구하면서도
실제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상대에게 진정성을 쉽사리 보여주지 않는다


미국에서의 나는
지금보다 더 또라이 같았고, 혼자 다니길 좋아했으며,
그럼에도 불구하고
내가 속한 집단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겪었고,
그때는 미처 몰랐던 그 관계들의 피상적임이
그 곳을 벗어나서야 비로소 드러났다

상황이 만들어준 관계라고나 할까
그때는 그 세상이 너무 전부여서
그 관계들이 좁은 내 세상 속에 전부라서
그래서 놓지 못했던, 더더욱 얽히고 설켰던
사건사고들, 미묘한 감정싸움, 세력다툼들이

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야
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되어버리고 나서야
나는 관계맺기에 대한 욕구를 버렸다

뭐 원래 사람 사귀는 재주도 별로 없고, 남의 일에 관심도 딱히 많지 않지만,
이런 나도 누군가를 깊이 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

예전에 학교 counselor가 나한테 했던 말이 기억이 난다
친구에는
best friend 도 있고,
okay friend 도 있고,
just friend 도 있는거라고
너무 best friend에만 목매지 말라고
ㅋㅋㅋㅋㅋㅋㅋ 딱 나한테 적당한 충고였다
ㅋㅋㅋ
그 이후에도 나는 변하지 않았지만,
지금은 그래도 사회생활 관계스킬은 상당히 업그레이드 된 상태이다 (레벨1에서 3.5정도로)










오늘
나의 유일한 친구가 미국으로 떠났다. 완전히.
마음이 먹먹하지만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면의 추악한 본심까지도 보여줄 수 있었던
나란 사람을 그대로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던



내 자신과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겠다




그리고 멘탈 잘 챙기자
“나는 언제나 그렇듯 잘 할 수 있다”
“그리고 잘 안되어도, 괜찮다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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